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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자동차 스카웃전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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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포르쉐 인력 스와핑...GM도 현대차 임원 잇따라 영입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스카웃전이 점입가경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침체됐던 자동차 산업이 최근 활기를 띠면서 저마다 좋은 인재를 영입하려는 인력 전쟁이 자동차 판매 경쟁만큼이나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포르쉐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클라우스 게르하르트 월퍼트 매니저를 자사의 제품 전략 담당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월퍼트는 박지성 선수가 즐겨 타는 인기 스포츠카 포르쉐 카이엔의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월퍼트 영입으로 기존 제품 전략 담당인 마티아스 뮐러는 포르쉐 CE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번 인력 스와핑은 폭스바겐이 포르쉐 인수에 따른 인적 재배치를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과 포르쉐간 인력 스와핑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경쟁사 인력들도 적극 스카웃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GM에서 40년간 일해온 한스 데만트 매니저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스 데만트는 GM의 대표 브랜드 '오펠'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미스터 오펠'로 통했다.

폭스바겐에 데만트를 빼앗긴 GM은 현대차에 반격을 가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페리 마케팅 부사장은 최근 GM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당시 HMA 마케팅 사장이었던 조엘 에워닉도 GM으로 이직하는 등 현대차는 스카웃전에서 GM에 잇따라 완패했다.
GM이 대대적인 스카웃전에 나서는 것은 최근의 실적 개선에 따른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GM에 한방 맞은 HMA는 아직 후임을 정하지 못했다.

지난 12일에는 전기차 신생 메이커인 브라이트가 전 크라이슬러 임원이었던 마이크 도너휴를 자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도너휴는 28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일해온 베터랑으로, 크라이슬러의 인기 차종인 퍼시피카와 닷지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브라이트가 GM이 500만 달러를 투자한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스카웃전을 GM과 크라이슬러간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영일 아주자동차대학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좋은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스카웃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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