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을 잠깐이라도 전날 만났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카터 전 대통령과의 면담 성사 여부는 공식 확인이 되지 않고 있으며, 불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더라도 김 상임위원장에게 '카터 영접'을 맡기고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고 중국을 간 것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도 마련해 놓지 않고 중국으로 떠난다는 것 상당한 결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향할 경우 최소한 3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3일 이상을 북한에 머무른 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카터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전날 밤 이미 만남을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극비리에 이뤄진 만큼 카터 전 대통령의 행보도 일부만 공개됐을 것이란 얘기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자정을 30분쯤 넘긴 시각에 김 위원장이 평양시 인근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한 사실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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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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