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앱 기업의 덫에 빠지지 말라"··· 강순권 네오위즈 팀장
모바일골드러시 앱의 창조자들 <4>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인 앱 개발자가 블루오션이라고요?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절대로 뛰어들지 마세요."
네오위즈랩의 강순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팀장(안드로이드 부문)은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1인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이 일자리 창출 해법으로 소개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네오위즈랩은 네오위즈인터넷의 내부 연구소격이다.
강팀장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어 국내 이통사가 앱 스토어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개발자가 장밋빛 미래만 믿고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강 팀장은 "개발자 1인이 반짝하는 아이디어만으로 앱을 만들었을 때 성공할 확률은 대단히 낮다"며 "설사 성공하더라도 가뭄에 콩 나듯 드물것이며, 그나마 일시적인 인기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지금의 시기를 2000년대 벤처 버블 때와 비교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웹이 급속도로 발전하던 시기에 웹 에이전시 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웹 에이전시 분야는 사양사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폰 앱 시장도 그와 유사하다는 게 강 팀장의 분석이다. 초기 성장기에는 종종 톡톡튀는 아이디어만으로도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결국 수익도 그들의 몫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강 팀장은 "지금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1인 개발자가 있지만 대부분 돈을 받고 개발해주는 SI성 형태"라며 "이 같은 외주모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는 기본이고 훌륭한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이 서로 협업해야 하는데 1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강 팀장의 조언은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앱 개발 지망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로IT업체가 하루아침에 수십개씩 생기고 없어지던 시절, 강 팀장은 몸 담던 3개의 회사가 모두 부도가 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당시 열정이 넘치던 대학생 개발자들은 지하방을 얻어 SI모델로 개발해주는 외주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 자본이 없다보니 계속 외주에 의존하게 되고 정작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 개발은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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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인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일정 기간 투자 받을 자금력을 갖춰야 하고, 자신이 개발하는 콘텐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만은 말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후죽순 생기는 앱스토어에 대해 "개발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동일한 앱이라 하더라도 각 사별로 운영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앱스토어 등록을 위해서는 여러번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강 팀장은 "각 사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쉽지는 않겠지만 상생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며 "아직 스마트폰 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례는 많지 않지만, 조만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돈을 벌 수 있는 방안도 여기저기서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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