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억2000만달러…전년比 8.0%↑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제 금융위기로 인해 줄어들었던 해외직접투자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실행액은 6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신고금액인 114억8000만달러 중 60.2%가 실제로 투자된 것이다. 통상 신고금액의 65% 정도가 실제 투자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해외직접투자 잔액도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119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8억9000만달러(3.4%) 증가했다.


잔액 증가치가 투자 실행액보다 적은 이유는 투자 회수한 부분이 차감됐기 때문이다.


해외직접투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경영에 직접 참여해 영업이익을 획득할 목적으로 자본·기술·인력 등 생산요소를 해외로 이전하는 대외거래 행위를 말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지역별로 아시아·중동·유럽·대양주 투자가 늘어한 반면 북미·중남미·아프리카는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의 경우 올 상반기 투자액이 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중국 현지법인 설립 투자와 미얀마 원유·천연가스 개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유럽은 독일 부동산 투자와 네덜란드 경유 유전 개발·생산 사업 투자 등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가장 투자 금액이 큰 곳은 중국(15억1000만달러)이었고, 이어 미국(8억7000만달러)·독일(7억4000만달러)·캐나다(5억3000만달)·네덜란드(4억10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동산업·임대업, 금융·보험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데 반해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업종은 줄었다.


부동산·임대업은 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6.8%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금융·보험업(5억5000만달러)은 40.7%, 제조업(22억4000만달러)은 7.5% 늘었다.


투자 비중은 제조업이 32.4%로 여전히 가장 컸고, 이어 광업(17.5%), 부동산·임대업(13.8%), 금융·보험업(8.0%), 도소매업(7.2%) 등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투자는 늘었으나, 북미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의 투자금액은 아시아·북미·유럽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27.0%나 늘었다.


수출입은행 김유신 연구원은 "올 상반기 해외투자 금액은 전세계적인 투자 회복 분위기를 타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130억3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 해외투자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위기 때 다른 나라의 해외투자가 44% 감소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15% 정도만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었다"며 "올 하반기에도 공기업 등을 비롯해 해외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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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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