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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지위공식화' 곳곳서 징후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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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내달초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대회에서 김정은이 후계자 지위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24일 현대북한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9월 초순 북한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위 조직비서 등의 직책에 선출돼 대내외적으로 후계자 지위가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김정일은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 비서들을 대폭 충원해 김정은의 미래 통치 기반을 구축해줄 것"이라며 "김정은은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과 김정일이 혼자 남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직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초 대표자대회의 행사규모나 후계자 공식화작업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국방부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군이 평양 인근에서 대규모 국가급 행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달 12일부터 대규모의 병력과 기갑장비, 화포 등을 다수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군사 동향은 9월 초 예정된 당 대표자대회와 10월 당 창건 65주년 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으로 추정된다"며 "북한군은 이 행사위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거나 군사 퍼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후계를 암시하는 장문의 시도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게재됐다.

내달 초순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 후계'를 암시하는 장문의 시를 실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50주년'(8.25)을 사흘 앞둔 22일 `빛나라, 선군장정 천만리여!'라는 제목의 시를 게재했다. 이 시에서 `장군님(김 위원장 지칭)의 담력과 기상이 그대로 이어진'이란 대목은 김정은으로 넘어가는 3대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에는 또 "걸음걸음 따르자,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 우리의 당중앙을/ 천세만세 영원히 목숨으로 사수하자!"면서 `당중앙'을 찬양한 대목도 있는데, 이 '당중앙' 또한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1974년 2월 11∼13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위원에 임명됐고, 노동신문은 그 다음날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과 당 중앙의 호소를 받들고.."라고 쓰면서 `당 중앙=후계자 김정일'을 공식화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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