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닷컴 버블' 당시 주식형펀드에 돈이 몰렸던 것처럼 이번 금융위기 이후 채권형펀드에 자금 유입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8년 6월~2010년 6월 사이에 채권형펀드에 4802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999~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 4969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채권시장의 버블을 드러내는 근거인 셈.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2.4%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리 주식 보다 안전한 채권을 선호, 자금이 채권형펀드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 베어링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토비 냉글 재산배분 책임자는 "아무도 위험자산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채 시장이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요가 치솟으면서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에 3.79%의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채 시장도 수요가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국채 가격은 올들어 6% 상승했으며 이달에만 1.55% 올랐다. 독일에서는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BOA-메릴린치 글로벌 브로드 마켓 인덱스는 이달에만 1.31% 상승해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좋은 월별 성과를 내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10.2%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과거 '닷컴 버블' 당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모습과 매우 닮아 있는 채권형펀드로의 과도한 현금 유입을 우려하기도 한다.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뉴욕 증시가 2000년부터 추락했듯이 채권시장도 이와 비슷한 길을 갈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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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스트레티지스트는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과도한 전환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돈이 채권형펀드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닷컴버블 당시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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