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명장 주용부 용호공업사 대표
$pos="C";$title="";$txt="";$size="270,436,0";$no="201008171145556513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좋은 칼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날을 세우는 기술이 중요합니다. 급한 마음에 순서를 건너뛰면 절대 완벽한 날을 세울 수 없죠."
고향인 청주 지역 대장간에서 처음 일을 배운 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호미, 괭이, 쟁기 등 쇠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다. 그 중 주 명장이 눈여겨 본 것이 회칼, 과도와 같은 주방용 식도였다.
당시 일본산 회칼의 경우 일반 공무원 월급의 두배 가까운 높은 가격에 거래돼 "제대로 만들면 돈이 될듯 싶었다"고 했다. 일본산 회칼을 구해 연구한 끝에 비슷한 수준의 칼을 만들었고 4분의 1정도 가격에 내놨다. 지금도 주 명장이 만든 칼은 요리학원이나 관련 전공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도구로 꼽힌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특허와 실용신안만 26개에 달한다. 단조분야에서 명장을 선정한 것도 주 명장 때문이었다. 2005년 주 명장이 처음 선정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조나 칼 제작 분야에서 명장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pos="C";$title="";$txt="";$size="440,329,0";$no="201008171145556513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전통방식으로 회칼을 만드는 사람 역시 국내에선 주 명장 한 명뿐이다. 그는 칼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차이로 '날을 세우는 기술'을 꼽는다. 조리기구로 사용되는 모든 칼을 직접 만드는 그가 보기에, 유명 수입브랜드의 칼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주 명장은 "'쌍둥이 칼'로 유명한 독일 헨켈사의 칼은 소재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데, 오히려 너무 강한 소재를 사용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날을 갈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국내 최대의 식도 제조업체로 성장한 도루코 역시 초창기 주 명장에게 좋은 칼을 만드는 비결을 물었다고 했다.
두 아들에게 틈나는 대로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지만 여전히 마지막 단계인 칼날을 전체적으로 세우는 공정은 주 명장만이 할 수 있다. 주 명장은 "말이나 글로 쉽게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몸을 직접 부딪혀봐야 알 수 있는 기술"이라며 "따로 기술을 배우겠다는 젊은이들이 없어 두 아들과 지금도 같이 작업하며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고양(경기)=최대열 기자 dy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