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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 제조업서 서비스까지 전분야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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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계열사 매출 비중 낮은 CJ·GS·LS, 추가 상장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ㆍLGㆍ현대의 영향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났다.
3개 그룹 기업군에 속하는 74개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체 1500여개 증시 상장사 실적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주축이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들 계열사들 모두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며 각 그룹은 물론 전체 상장사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범 삼성가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삼성전기는 44.0%, 삼성물산 20.4%, 제일모직 23.0%, 신세계 10.3% 늘었다. 범 LG가에서도 LG화학이 31.6%, LG디스플레이 48.3%, LG이노텍 93.7%, LG상사 54.0%, GS홈쇼핑이 23.2%, LS네트웍스 45.8%, LIG손해보험 23.5%씩 매출이 증가했으며, 범 현대가 계열사 매출증가율은 현대자동차가 27.4%, 기아자동차 30.0%, 현대모비스 47.5%, 현대제철 30.3%, 현대하이스코 30.3%, 현대상선이 21.5%에 달했다.

이들 기업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업종별 상위 1~2위를 다투며 매년 수조~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이기도 하다.
각 그룹별 상장 계열사들이 전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지난해말 기준 삼성그룹 18개 상장사의 매출 비중은 그룹 전체의 69.7%, 신세계는 92.0%였으며, LG그룹은 84.4%, 현대자동차그룹 81.7%, 현대중공업그룹 84.2%, 현대그룹 91.7%에 달했다.

반면 CJ그룹은 6.6%에 불과했으며, GS그룹 22.8%, LS그룹 42.8%로 향후 계열사의 추가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인수가 완료된 현대오일뱅크가 있어 이들 비상장 계열사들이 추가 상장될 경우 범 3개 그룹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그룹 창업주에 뻗어나간 오너 일가의 3세, 4세들의 경영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방계기업의 수 또한 늘어날 전망이라 범 3대 그룹사의 시장 참여 영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범 3대그룹의 편중 심화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일단 범 3대 그룹사들이 이뤄낸 국가경제 기여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이들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더 큰 나래를 펼 수 있도록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쏠림 현상의 가속화가 후발기업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ㆍIT 선진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수조원대 매출을 올린 제조업체는 팬택 한 곳에 불과할 만큼 중소ㆍ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매우 드물며, 이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범 삼성ㆍLGㆍ현대가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도 크지만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에서 이들 대기업의 영향력을 인위적으로 막거나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금은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더욱 크기 때문에 해외 거대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기업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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