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등 3D콘텐츠 제휴··· 독점공급 나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3D TV및 관련제품 세계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갖춘 삼성전자가 마케팅 전략방향을 '저변 확대'에서 '수익성 제고'로 급선회했다. 현재까지 주력한 3D 확산 마케팅이 일정수준 성공궤도에 올라 앞으로는 일반 3DTV 제품군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판단, 프리미엄 제품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제대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세계 최대, 최초의 복수의 제품들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까지 직접 나서 북미시장 점검을 위해 현지에서 주요 바이어들과 회동을 가졌다.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및 신기술 3D 제품 판매 극대화에 주력하는 것은 후발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한 발 앞서 고수익성 모델들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차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향후 고수익성 제품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3DTV시장의 66%(219만대)가 북미지역에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3D콘텐츠가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련 기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반면 서유럽지역과 일본이 13%(약 44만대)를 차지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4%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삼성전자가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콘텐츠다.
삼성전자는 드림웍스, 아이맥스, 자이언트 스크린 필름 등 주요 업체와 제휴해 신규 3D콘텐츠를 올 가을부터 독점 공급해 프리미엄제품으로 프리미엄 3D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미국에서 3D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TV가 구글TV 이전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TV용 애플리케이션인 삼성앱스의 강화를 위해 '프리 더 TV 챌린지(Free the TV Challenge)를 개최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기에는 '3D 제품 인지도 제고'가 중요했지만 지금부터는 프리미엄 신기술 제품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야 할 때이고 그 중 핵심 시장이 바로 북미지역"이라며 "앞으로 '신기술 프리미엄 3D=삼성전자'라는 업그레이드된 공식을 다시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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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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