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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수백% 간판펀드도 환매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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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펀드자금 환매가 지속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누적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도 이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 국내 펀드시장이 크게 활성화됐을 때 급하게 들어왔던 자금들이 최근 증시 회복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펀드에서 연초 이후 빠져나간 자금은 2596억원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간판펀드로 지난 2001년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776%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6개월 수익률도 12.3%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뛰어 넘는 등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펀드자금 환매에 대한 욕구에서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운용사들의 대표펀드도 마찬가지다. 지난 1999년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340%를 기록 중인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 1(주식)C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04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5(주식) 펀드에서 연초 이후 216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 펀드 역시 지난 1999년 출시돼 현재까지 53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펀드 환매 태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간판 펀드임에도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은 업계 전반에 걸친 대규모 펀드 환매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자금환매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좋은 전통있는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지고 있다"며 "지난 2007년 펀드붐 당시 크게 몰렸던 단기성 투자 자금이 최근 증시 회복으로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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