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지난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BBK로 상징되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매몰되었다"며 "이 대목에서 진정으로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어 "나는 BBK를 말했다는 이유로 1, 2심에서 징역 1년의 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년 간 하루하루를 외줄을 타면서 살아왔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정동영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온 몸을 던진 정치인에게 내려지는 형벌치고는 너무나 가혹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내용을 몰랐다면 무심한 것이고 알았다면 너무도 무책임한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그 반성문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거짓의 편"이라며 "만일 제 요구를 거절한다면 나름의 또 다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공개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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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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