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박 전 대표는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여권 일각에선 차기 대권 주자들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내부에선 벌써부터 대권을 향한 잠룡들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8.8개각에서 40대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깜짝 등장'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박 전 대표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도 '박근혜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이재오 의원이 지난 7.29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으로 복귀한데 이어 이번 개각에서 특임장관을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굳히며 '킹 메이커'에서 '킹'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서도 홍준표 최고위원이 대권 도전을 위해 여의도에 정책연구소를 만들어 대선 공약 준비에 나섰고, 16대 대선에 출마했던 정몽준 전 대표의 대권 도전은 공공연하게 알려져 왔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권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해 직접 견제에 나섰다.

김지사는 9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론'을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며 "예측할 수 없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선진국으로 가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주류들도 이들 잠룡들의 출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권에서도 젊은 총리의 발탁 등 두터운 인물군이 있어야 건강한 정당이 된다"며 "여권에 새 인물이 많이 등장해야 한나라당이 미래가 있어 보이는 당이 된다"고 밝혔다.


안형환 대변인도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다양한 후보군이 각자의 개인적 인기로 지지자를 끌어 모으고, 서로 존경하면서 정당에 대한 지지나 관심을 증폭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어느 정당에 다양한 대권 후보가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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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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