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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태호-이재오 송곳 검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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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김태호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야당의 파상 공세를 넘어설지 여부다. 민주당은 이번 개각이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명단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청문회 모드'로 전환한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지원 원내대표가 직접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여기에 박병석, 박영선, 박선숙 의원 등 전투력이 입증된 의원들을 전면 배치키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보통인 박 원내대표가 각 상임위의 청문회 진행을 점검하고 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주요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권이 벼르고 있는 핵심 검증 대상자는 김 총리와 이 특임장관 내정자이다. 민주당은 특히 김 내정자의 경우 국무총리라는 상징성이 있어 청문회의 성과에 따라 7.28 재보선에서 잃었던 정국 주도권을 야권이 다시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정보수집 창구를 활용, 김 내정자에 대한 각종 정보·제보를 재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먼저 김 내정자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연루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김 내정자가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식당에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은 혐의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2009년 6월 김 내정자에 대한 수사를 벌였지만 다음해 1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었다.
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검찰이 박연차 게이트를 서둘러 종결시키려 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수사 종결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지난 8일 총리 내정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실이 아니면 깃털 하나도 나오지 않는 법"이라고 박 전 회장과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S모사가 군납 가격조작을 통해 157억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과정에서 김 내정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또 '특임 총리'라는 꼬리표를 붙인 이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게 하겠다며 바짝 벼르고 있다. '재수생들을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게 해야한다'는 이 내정자의 '설화'(舌禍)에 주요 당직자들이 즉각 포문을 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전체주의나 독재정권에서 가능한 반시대적인 이 내정자의 사상을 검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 내정자가 재보선 당선 열흘 만에 특임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지역 일꾼론'에 표를 던진 은평 주민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정치 도의적인 문제 추궁과 그의 측근인 오모씨가 대우조선해양 상임 경영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파헤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25일 이틀간 열기로 했으며, 7개 부처 장관과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6~23일 동안 상임위별로 진행키로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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