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학교 쪽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뿐만 아니라 고교교육 다양화, 대학 자율화, 학력차별 완화 등 '3화 정책'으로 요약되는 교육정책,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평적 관계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부인력 운용방향과 국가 중장기발전에 대한 화두도 제시하는 등 '정책 총리'로서의 임무를 소화해왔다.
그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해결되지 않았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 자체도 중요하다"며 "세종시 문제도 풀기 어렵다고 눈을 감고 지나간다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소신을 가지고 임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빈둥거리는 자유를 누릴 것"이라는 정 총리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지인들도 챙기고, 야구장도 찾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초심에서 사회의 낮은 곳을 밝히는 지성인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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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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