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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다시 증가..수출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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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인해 인출 늘어날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들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외화예금 잔액이 지난달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 영향과 환율 상승세로 인해 환차익 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기업·하나·외환은행 등 6개 은행들의 7월말 현재 외화예금 잔액은 226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3억5200만달러(11.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이들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3월 229억86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외화예금 잔액 증가는 무엇보다 수출 호조로 판매 대금이 외화예금으로 다량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415억7000만달러로 2008년 7월(422억4000만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7월에도 반도체·자동차·선박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0억달러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급등해 한동안 1200원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도 환차익을 노린 외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남유럽 국가 재정위기 및 천안함 사태 등 국내외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월초 1117.5원에서 25일 1272원까지 급등하자 차익을 노린 외화예금 인출이 이어졌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환율은 이후에도 1200원선을 오가며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 환차익을 기대한 외화예금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약세 전환으로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6일 현재 1163원을 기록했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심리 완화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및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 하반기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져 환율이 1100원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내년에는 101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하반기에 다시 외화예금 차익을 노린 인출이 재차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수출 호조로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하반기에 다시 외화예금 인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외화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183억200만달러로 전달(183억8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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