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연기금 추가매수 긍정적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현정 기자, 이솔 기자]1800이 코앞이다. 전날 2년만에 1780선을 돌파한 기세에 전날 미국시장의 급등을 감안하면 1800에 도달하는 시간은 의외로 짧을 수 있다. 3일 장은 시작부터 1796으로 시작했다. 이미 1800은 숫자상 저항선일 뿐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2008년 6월10일이 마지막이었다.
그렇다면 1800 안착에 이어 추가 상승을 위한 요건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펀드런이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과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수급여건도 우호적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새롭게 매수주체로 등장한 연기금이 1750선에서 6조원의 매수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한국시장의 비중을 축소했던 외국인들은 2009년부터 중립으로 맞춰가고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학대해 나가고 있는데 중립비중을 맞춘다고 가정했을 때 20조원의 추가매수가 가능하다.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긍정요인이다. 하지만 대형주의 실적시즌이 마무리되고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실적 모멘텀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크로지표도 긍정적이다.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5.5로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지만 예상치 54.5를 웃돌았다. 6월 건설지출은 공공건설 증가 영향이긴 하지만 감소하리란 예상을 깨고 전월대비 0.1% 늘었다.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렇지만 분위기에 취해 달려나가 함께 춤을 추기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국내증시가 세계증시를 '아웃퍼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모멘텀은 지수상승과 함께 약화됐다. 주가상승으로 가격메리트가 반감됐다는 얘기다. 지수가 올라갈수록 쏟아지는 '펀드런'도 여전히 숙제다. 1800선 위에는 무려 29조원 가까운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IT와 자동차밖에 보이지 않던 흐름에서 최근 들어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소외받던 증권, 은행, 건설 등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증시 붐을 주도했던 종목,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중소형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주는 철강, 화학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주도력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4.33%의 오름세를 보인 7월 한달 동안 증권(10.94%), 금융(6.47%), 유통(6.26%)업종은 모두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냈다. 기존 주도주였던 자동차 및 부품주, 화학, IT주를 넘어서는 성적을 낸 이들 업종은 모두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우량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량 중소형주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형주들과 주가 괴리도가 커졌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금융리스크와 전방산업의 대규모 투자확대에 따른 트리클다운 효과를 감안할 때 우량 중소형주에 대해 길목지키기에 나서면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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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김현정 기자 alphag@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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