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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배변 주머니 제거 수술' 성공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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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가명·10)’의 배변 주머니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집도의인 연세대 의대 한석주 교수(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외과)는 “지난 1월 소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 때문에 부득이하게 달고 있었던 배변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배변기능은 70~80%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영이는 빠르면 앞으로 3일 후부터 수분 섭취가 가능하고 이후 부작용이 없다면 다음 주 초에 퇴원할 예정이다.

나영이는 대장이 없기 때문에 대장의 기능인 수분 흡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른 변을 자주 보거나 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한 교수는 “변실금으로 인해 불편함은 있겠지만 본인이 관리하면 사회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영이는 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으로부터 성폭행 당해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소실되는 사고를 입고 지난 1월 항문기능 복원 등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이번 배변주머니 제거 수술은 당시 소장과 항문을 연결했던 수술 부위가 제대로 아물었기 때문에 그 동안 달았던 배변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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