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월스트리트저널은(WSJ) 테마색의 새 최고경영자(CEO) 찾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싱가포르 내부적으로 CEO의 국적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 경험이 풍부한 싱가포르 국적의 사람과 싱가포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 문화적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외국인 모두 테마섹의 CEO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7월 테마섹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돼 업무승계를 받고 있던 찰스 칩 굿이어 전 BHP빌리튼 CEO가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3개월 전에 회사를 나가면서 CEO 국적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테마섹과 찰스 칩 굿이어 측은 '전략상 차이'를 이유로 테마섹의 CEO 자리를 맡지 않은 것이라고 이유를 댔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인이라는 CEO의 국적이 불편함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테마섹의 투자 결정 과정에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문제까지 회사의 고유 문화와 외국인 CEO의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을 가져왔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테마섹 내부에서도 외국인 CEO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나오고 있다. 테마섹이 해외 투자를 집중력으로 하는 만큼 외국인 CEO의 영입은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
다나바란 테마섹 회장은 "싱가포르 국적이 아닌 CEO가 나타나면 좋겠다"며 "테마섹이 정부의 힘에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모니터그룹의 빅토리아 바바라 애널리스트는 "그들에게 CEO 국적이란 결정하기 매우 힘든 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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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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