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까지 1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상장회사 중 559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세전이익이 전분기대비 46% 증가한 3조8300억엔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8년 1분기의 93% 수준.
전문가들은 1분기 상장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각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노력과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전자업체 파나소닉(Panasonic Corp.)은 신흥시장의 평면TV와 가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세전이익이 843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517억엔 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Nissan Motor Co.)의 경우 전세계 매출은 30%, 중국시장 매출은 무려 70% 이상 급증했다. 닛산은 소형차 ‘티이다(Tiida)’가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의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무려 7000억엔 가까이 개선됐다.
건설장비업체 코마츠(Komatsu Ltd.)의 중국 매출은 약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비제조업체 중 무역업체의 세전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30% 증가했다. 해운업체 역시 콘테이너선 수요 급증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든 상장기업의 1분기 세전이익은 연환산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의 일본 기업들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엔화 강세와 선진국들의 경제 둔화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사 대상에 포함된 회사는 업체수로는 상장회사의 36%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규모로는 6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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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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