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부동산 중개업체 맥과이어리얼에스트테이트의 데이브 버니 중개인은 대출 업체로부터 출산을 앞둔 부부에게 대출을 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인 즉, 임산부는 고용자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
"우리 부부가 왜 내집 마련 계획을 세웠겠어요. 2세 출산을 위해서였죠. 그런데 아이 때문에 대출을 받을 수 없다니 당황스러울 따름이죠."
대출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이들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출산휴가 중일 경우 단기수입자 혹은 임시수입자로 분류돼 3년간 수입이 보장됨을 증명할 수 없다. 때문에 모기지 대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패니메이 대변인은 "출산휴가 중인 이들에 모기지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대출업체들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규정을 자신들의 시각으로 해석하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업프론트모기지브로커어소시에이션의 제프리 제이 사장은 “한 건의 부실 대출이 전체 사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자들은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의 규정 가운데 그들이 사용하고 싶은 부분을 골라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대출 환매 요청이 급증한 것도 대출업체들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대출 조건에 충족하지 않으면 대출업체에 대출 환매를 요청할 수 있으며, 양사의 환매 요청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대출업체들에게 총 31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환매할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64%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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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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