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G20 대외 메시지 '위기 이후 동반성장' 의미는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대외 메시지가 '위기 이후 동반성장(Shared Growth Beyond Crisis)'으로 확정됐다.

사공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20일 삼청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서울 정상회의의 대외 메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공 위원장은 "이 메시지는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의 틀을 포괄하는 표현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이끌어가고자 하는 의제인 개발과 국제금융 안전망도 담고자 노력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준비위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행사일환으로 정상회의 바로 전날 열리는 '서울G20 비즈니스 서밋'은 ▲무역과 투자 ▲녹색 성장 ▲금융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각 분야별로 3개씩 모두 12개의 소규모 협의체를 구성해 G20 정상회의에 제시할 정책 건의 및 보고서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사공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G20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과 재무장관 등 정부만의 모임이었음에 반해 이번 서울 회의에서부터는 '비즈니스 서밋'을 내실화해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다음 정상회의에서도 이어지는 G20 프로세스의 하나로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공 위원장은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는 분들은 (G20국가의)한 나라에서 톱 CEO들이 4~5명, 총 100여명 정도 될 것"이라며 "G20국가뿐만 아니라 비(非)G20국가에서도 중요한 기업인이 있으면 함께 초청해 회의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확정된 CEO들은 11월 전에 최소한 2~3번 정도 사전에 모여서 어느 정도 어젠다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마지막 합의문까지도 조율해서 그것을 갖고 11월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공 위원장은 서울 정상회의에 초청할 G20 비회원국에 대해서는 "비회원국 참여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숫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게 회원국들의 입장이며 현재는 5개국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를 배려하고 지역별 대표를 추가하면 1개국 정도가 비는데 어떤 국가를 초청할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우리나라 혼자서 결정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최초 회의인 셰르파 회의와 개발 실무그룹회의가 19일 서울에서 개최,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동향, 금융규제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무역, 에너지 등 G20 정상회의의 기존 합의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뿐 아니라 개발, 금융안전망 등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의 논의 일정과 방향도 정해질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