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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사장들이 박수를 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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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시장 회의서 격려 박수.. 현대·기아차 본거지서 맹활약에 의미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땡큐 코리아'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지사장들이 본사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둥지를 튼 '적진(敵陣)'에서 해마다 20%가 넘는 성장세를 구가하는데다 고가 차량에 대한 높은 구매력을 견인하는 일등공신이라는 평가에서다.
오는 21일 국내 진출 15주년을 맞는 BMW코리아를 격려하기 위해 군터 지만 BMW 아시아ㆍ태평양ㆍ남아프리카 지역 총괄이 20일 방한했다. 군터 지만 총괄은 그룹 내 세일즈 부문에서 '톱5'에 랭크된 임원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가 전 세계적으로 벤츠를 이긴 것은 2005년 무렵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2000년부터 벤츠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이같은 활약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귀한 손님이 방한한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에 대한 본사의 환대는 최근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지사장 회의에서도 화제를 낳았다. 당시 회의에서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은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를 일으켜 세운 뒤 "한국 지사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박수갈채를 유도했다.
BMW코리아측은 "회장의 공개적인 칭찬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다른 지사장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면서 "김효준 대표가 10년간 신임을 받고 있는 것도 한국 지사의 활동에 본사가 만족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독일 볼프스브르크에서도 한국인 지사장을 향한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해 말 열린 폭스바겐 글로벌 지사장회의에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주요 지사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유일하게 박동훈 대표만 박수를 받았다"며 "실적 평가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한국 지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국 지사에 대한 본사의 가격 정책도 눈길을 끈다. 지난 해 9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100여대가 판매된 '골프 TDI'는 국내가(3390만원)가 독일 현지가(약 5000만원)보다 낮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환차손에 대한 부담을 본사에서 다 짊어지면서도 한국 시장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디코리아도 PPL(제품간접광고) 마케팅이 한류와 맞물리면서 '코리아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열린 아시아 태평양지역 마케팅 회의에서도 대만, 싱가폴, 호주 등 각국 지사 임원들이 "한국 드라마 인기가 높아 아우디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치켜세우면서 PPL 계획을 미리 귀뜸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코리아측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PPL 효과가 다른 나라로 확산되는 데 대해 본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도 독일 본사에 준하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로 손꼽힌다. 벤츠 관계자는 "세단, SUV, 쿠페, 스포츠카, 걸윙 슈퍼카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독일 본사에 준하는 라인업"이라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본사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해 8만대 규모로 지난 해 6만대에서 20% 성장이 예상된다. 90년대 후반 40만대에서 지난 해 15만대로 추락한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현대·기아차의 본거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본사가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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