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연일 십자포화 = 당직 인선을 비롯해 안 대표가 취임 이후 꺼내든 '박근혜 총리론'과 '개헌론' 등에 대해 비주류의 공세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특히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석상에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안 대표에게 집단 비난 공세를 퍼붓는 장면도 목격됐다.
앞서 친이계 정두언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쇄신과 민생 등 당원과 국민의 관심사는 어디 가고 개헌과 보수대연합 등 권력의 관심사가 먼저 나온다"며 "이렇게 가면 한나라당의 앞날은 다시 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대 차점자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안상수 대표님은 20%의 지지를 받았지만 80%의 민심과 당심은 변화와 화합을 원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특히 "친이 강성파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 당직에서 배제되는 것이 옳다"고 주문했다.
'봉은사 외압설'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불교계와도 화해했다. 안 대표는 전날 조계사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제 부덕의 소치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자승 총무원장은 "이미 물은 흘러서 바다로 간 이야기인 만큼 잘 받아 들이겠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저자세를 유지하며 당 안팎으로 화합을 모색하고 있지만 고난의 행보는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7.28재보선 이후 단행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 각 계파를 아우러야 하는데다,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복귀 후 당내 화합책이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