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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해야 돼 말아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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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토론회에서 찬반 양론 팽팽히 맞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여부를 놓고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과 시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오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 강당에서는 '인천포럼' 주최로 'AG 주경기장 확보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선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후 재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주경기장 신축 여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가진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첫번째 발제에 나선 하석용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 연대회의 대표는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할 경우 인천시의 재정적 부담이 감소된다"며 문학경기장 증축 방안에 무게를 뒀다.

하 대표는 "현재 인천시 가용 예산은 5000억원뿐인데다 올 연말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채무예상액은 6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2조2000억원이나 되는 주경기장.선수촌.미디어촌 건설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문학경기장을 7만석 규모로 증축할 경우의 추가 비용은 650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디어촌·선수촌은 현재 건설계획이 확정된 구월동 보금자리 주택을 활용할 수 있어 도시개발공사의 건설비용 부담을 전액 삭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주경기장의 사후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형마트나 아웃렛, 영화관 등의 수익사업이 열거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없다"며 "사업대상지역이 인구 밀집지역에서 떨어져 있고 대규모 추가 시설투자가 필요해 사업자 유치 가능성도 낮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음 발제자로 나선 손천택 인천대 교수는 "주경기장 신설과 문학경기장 증축 비용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송영길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손 교수는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짓는 데 들어가는 순 건설비용은 2300억원이고 문학경기장 증축 비용은 1700억원"이라며 실제 비용의 차이는 6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또 문학경기장 증축이 기술적 측면에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2만석을 증축해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려면 전광판과 지붕 등을 철거해야 해서 전체 구조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상태로도 문학경기장에서는 종합대회 개최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문학경기장은 1종 공인 육상경기장이 맞지만,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는 게 손 교수의 주장이었다.

주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예로 들며 "문화 복지, 레저복합단지로 건설하면 연간 79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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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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