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예비심사 승인률 71%로 뚝.. 심사강화 분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예비심사 승인율이 지난해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를 신청한 기업들에 대한 심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은 71.4%로 전년 온기 대비 16%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대거 상장한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을 포함해도 5%이상 낮은 승인율이다.

지난 2005년이후 5년간 승인율로 살펴봐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5년 예비심사 청구기업 93개사 중 심사를 받은 85개사 중 최종 승인을 받은 기업의 수는 69개사로 승인률이 81.2%였던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 2006년 80.9%, 2007년 73.1%, 2008년 73.1%, 2009년 87.5%였다. 이러한 추세라면 하반기들어 70여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승인율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승인율 하락은 내부통제정비와 주관사의 현장실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심사를 청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승인율이 다소 높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기업들이 다수 청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위기였던 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심사에서 탈락한 기업들은 내부통제장치 취약 등 지배구조 정비가 부족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성(시장성)과 재무 안정성이 미흡한 점이 뒤를 이었다.


C사의 경우 상장심사 청구일 약 1년 전에 최대주주 지분이 70% 이상 매매됐지만 그 과정에 대한 증빙자료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사는 이사회의 3분의 2가 최대주주와 혈연관계인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고 물적분할한 A사는 기존 상장사로부터 막대한 특별상여금을 받은 경영진이 잔존해있었던 점이 문제가 됐다.


2006년 이후 최근 4년간 상장 미승인 사유로 가장 많이 지적된 항목도 '경영 투명성ㆍ내부통제 미흡'이었다. 그 비중 역시 2006년 27.3%에서 지난해 50%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주관사 및 관련기관들이 예비상장사에 대한 현장실사를 강화해 경영투명성 및 내부통제장치를 충분히 확보한 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와 함께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소 달랐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IT부품제조업체 관계자는 "2년전 상장을 추진했을 때와는 다르게 올해 초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와 관련 심사가 엄격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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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면면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상반기에만 수십개의 기업이 퇴출된 상황에서 거래소의 상장심사 강화는 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 건전성을 도모하는데 긍정적일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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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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