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선임 내일이면 알 것..지주사장은 내부인재만 국한 안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당분간 인수합병(M&A)을 고려치 않고 자체 체질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취임사에서 언급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강제적인 인력감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당장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향후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 기회에 유연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으나 '2년간은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는 최근 외신인터뷰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건상 당장 인수합병에 나서는 게 여의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3주간 (KB금융에)들어와서 보니 체질이 굉장히 약화돼 있다"며 "건강해질 때까지 그런 일(메가뱅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각화를 위해 필요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증권사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당분간 인수합병 할 능력이나 재원이 없다"고 답변했다.
인력감축에 대해서 어 회장은 "사람 많다고 법적으로도 내보낼 방법이 없다"며 "IB(투자은행)나 생명보험쪽 규모가 커지면 사람을 보낼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 강제적 인력감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그는 "내일이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행장 인선작업이 구체화됐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지주 사장 선임은 상당 부분 미뤄질 전망이다. 어 회장은 "지주 사장 선임은 주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국내외 전략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사람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KB금융지주 회장 외압설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혹으로 제기한 회장추천위원장인 임모 서울시립대 교수를 만난 사실은 시인했다. 어 회장은 "일대 일로 만났고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며 "선거운동을 너무 안하면 (회장이 되겠다는) 의지조차 비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인사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 회장을 비롯한 강정원 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계열사 임원들은 취임식 이후 63빌딩에서 오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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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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