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전체 업계의 65%에 해당하는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며, 오는 23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독일의 14개 은행이 대상에 포함됐고, 그리스와 영국은 각각 6개와 4개 은행이 테스트를 실시한다. 테스트 결과는 은행권 전반에 대한 내용과 개별 은행의 평가가 별도로 공개된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테스트로 은행권 자본건전성과 기초체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테스트에서 설정한 손실 시나리오는 그리스가 채무조정에 나설 경우 손실액이 최대 5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전망에 비해 턱없이 낮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스티븐 포프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테스트에서 설정한 기준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잠재적인 손실 규모를 그리스 국채의 경우 20%, 스페인 국채에 대해서는 7%를 적용해야 테스트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니만앤코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전략가 역시 "그리스와 스페인 국채에서 발생하는 손실 규모를 지극히 낮게 가정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트레스 테스트의 밑그림이 발표됐지만 3개월물 유로 리보가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7일(현지시간)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영국은행가협회(BBA)에 따르면 유로리보는 0.742%를 기록해 지난해 9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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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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