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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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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전체 산업에 1%로 미비
축산업 전체 농업생산액에 43.3%로 중요해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국내 축산업이 총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비한데 반해 온실가스 배출, 수질 오염 등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등장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업을 축소하는 등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축산업을 놓고 환경오염 논쟁이 일고 있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8%로 교통부문보다 훨씬 많고, 축산 배설물은 메탄가싀 37%나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농업분야 온실 가스 배출량(2007년 기준)은 1839만 톤으로 국가 전체 배출양의 3% 수준이며, 가축 장내 발효와 축분 분해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약 1%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제시한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18%는 사료의 생산·운송·급여, 가축의 사육·도축·가공, 축산물 운송, 판매 등 축산업 관련 모든 산업을 망라해 계산된 수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축산업이 수질오염의 주요인이 되는 살충제 및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고 질소와 인, 산성비에 큰 영향을 주는 암모니아를 다량 발생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료제에 첨가되는 항생제 종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고, 가축에 투여된 항생제는 대부분이 체내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수질 오염의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는 주장이다.

가축분뇨는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환경 오염원이 되지만 적절한 발효 과정을 거쳐 토양에 환원될 경우 유기질 비료로 자원화 될 수 있다.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는 가축분뇨는 화학비료 주 성분인 질소, 인산, 가리 외에 작물 생육에 필수적인 칼륨, 마그네슘, 망간 등 미량 원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주성분인 유기물질은 화학비료와 달리 토양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농식품부는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가축분뇨를 유기질 비료나 에너지원으로 자원화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업을 환경훼손 산업에서 환경개선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를 금지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가축분뇨에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발생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퇴액비로 사용할 수 있는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새로운 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한우 하루 평균 음수량은 20.5ℓ로 600kg짜리 한우를 사육(30개월)하는데 약 20톤의 물이 소요되고 있다. 이는 국민 1인당 1일 평균 물 소비량과 362ℓ보다도 적은 수치다.

또 600kg의 한우를 도축할 경우 250kg의 쇠고기가 생산, 쇠고기 1kg당 약 80ℓ의 물이 필요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물 부족을 가중시킬 정도는 아니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축산기술연구소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 15.5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에서 동떨어진다”라고 말했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 생산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43.3% 수준이며, 전체 육류 소비량 중 국내산이 74.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축산업은 가축을 사육하는 농업인은 물론이고, 사료제조 및 판매, 동물약품, 컨설팅, 축산기자재, 도축·가공 등의 연관분야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국민경제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대로 환경오염으로 인해 축산업을 포기하고 모든 축산물을 수입할 경우 사료산업 등 관련 산업도 붕괴되며, 국제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축산물 수급이 큰 영향을 받게 되며, 수출국의 무기화에도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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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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