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2.4%증가한 426억5300만달러, 수입은 36.9%증가한 351억8100만달러, 무역수지는 74억7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월간 수출액은 기존 역대 최대인 2008년 7월 409억달러를 10억달러 이상을 상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 한화로는 6월 평균환율인 1215.30원을 대입하면 2조2483억원에 이른다. 매 시간 수출액은 936억원. 1분마다 15억6000만원, 눈깜박할새인 1초에 2600만원어치다.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 수출이 최대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수출도 반기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20일)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5.0%증가한 2224억5200만달러, 수입은 40.0%증가한 2035억500만달러, 무역수지는 189억4700만달러 흑자로 파악됐다. 상반기 중에는 휴대폰을 제외하고 반도체, 자동차가 앞에서 끌고 부진했던 선박이 막판에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7.3% 급증했고, 자동차도 57.7% 상승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제품 출시가 늘어나 시장점유율이 확대됐고, 자동차는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선박은 해운시황 회복으로 지난달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잇따르면서 수출액이 5월보다 2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63억달러에 이르렀다. 상반기 전체로는 2.9%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20일까지 지역별 수출에서도 중국(49.4%), 아세안(43.3%), 일본(30.6%), 미국(30.3%), 유럽연합(15.9%) 등 전 지역에서 고루 증가했다.
▲하반기 월 10억弗흑자내도 목표달성=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무역흑자가 파격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며 수출만큼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입 증가율은 40.0%로, 2000년(40.0%)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원유(56.9%) 등 원자재 수입이 급등하고 산업생산 호조와 소비심리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각 각 32.0%, 28.7% 증가했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주력 품목 호조세로 10~20% 수출증가를 예상하지만, 국내경기 회복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무역수지는 전체적으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으로 발표한 230억달러 흑자를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또 다른 관계자는"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이 출구전략을 실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따라 수출이 영향받고 원화절상,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연간 무역흑자는 250억달러 안팎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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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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