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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작가, "필생 작업 중에 하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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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황석영 작가가 인터넷에 연재해오던 소설 '강남몽'을 출간하면서, 필생의 작업 중에 한 가지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황석영 작가는 30일 정오 서울 역사박물관 '콩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개월 동안의 소회를 밝히면서 "책에서 나오는 '강남형성사'는 수 십 년에 걸친 남한 자본주의 근대화의 여정을 그려낸 것"이라며 "우리시대의 삶의 바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은 필생에 이루고 싶은 작업 중에 한 가지를 끝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남몽'의 주된 스토리는 1995년 6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를 현재 시점으로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섯 명의 인물들의 특색을 그려나간다. 그 중심에는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강남 백화점 붕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해온 개발시대의 욕망과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 사건으로부터 '강남몽'은 현재의 우리 삶을 규정하는 역사적 출발점으로 거슬러올라가 ‘강남의 꿈’을 좇아 달려온 인물 군상의 부침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의 벌거벗은 욕망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박진감 넘치게 읽히면서도 숨가쁘게 전개되는 현대사를 다큐멘터리 카메라처럼 냉정하게 포착하면서 소설은 진행되지만 독자로 하여금 어느 순간 모든 사건과 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하게 하면서 작가의 소설적 구성과 필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다.
황 작가는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강남형성사'를 특유의 필력과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완성시켰다. 신문, 국립문서보관소 등에 기록된 내용들을 찾아보며 펙트와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그는 "팩트가 80%정도고 나머지가 허구를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이런 것들이 소설가의 특권 아닌가"라며 "주요 인물들은 실명으로 했고, 주변 인물들의 이름은 가상으로 꾸며 재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황 작가는 "넥타이맨들이 많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며 "사전 예약된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느라고 너무 힘들었다"며 책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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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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