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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월드컵 타고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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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국내외·온오프 마케팅으로 홍보효과만 10조원 이상
양궁 등 비인기스포츠 종목도 꾸준한 투자 눈길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빅매치'로 지목됐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 전반 32분 독일의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는 순간 붉은색의 기아차 쏘울(SOUL)광고가 TV화면에 선명하게 잡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게 석패하며 8강 진출이 아쉽게 좌절됐지만, 현대기아차의 월드컵은 계속되고 있다.
◆'월드컵=현대기아차', 홍보효과 극대화
현대기아차에게 월드컵은 특별하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에서 연이어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글로벌 톱3'의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는 기아차가 공식 후원사로 합류하면서 동반 브랜드 상승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월드컵 한 경기당 현대기아차의 A보드(경기장 내 광고판) 노출효과를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 동안 산술적으로는 6조4000억원의 노출효과가 예상되지만, 16강전 등 토너먼트로 갈수록 빅매치가 많아 광고단가가 높아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최대 10조원 가량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6조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7조원 이상 홍보 효과를 얻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효과가 예상되는 셈이다.

국내·외, 온·오프라인에서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에 따른 효과도 상당하다. '굿윌볼(Goodwill Ball) 로드쇼'와 '현대 팬파크(Fan Park)'가 대표적이다. '굿윌볼 로드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때부터 진행해온 현대차의 독점 마케팅으로 월드컵 로고와 해당국 국기, 현대차 로고가 새겨져 있는 지름 4미터의 대형 축구공 애드벌룬을 본선진출국으로 보내 자국팀의 승리 기원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독일월드컵때부터 진행한 거리응원 이벤트 '현대팬파크'도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국 등 총 19개국 32개 도시의 대표 광장과 공원에서 확대 운영하며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밖에 전세계 80억명이 경기를 관람한 '유로 2008' 등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후원, 체코 및 중국 국가대표 후원, 호주 프로축구리그 후원 등을 통해 월드컵 외에 상시적인 축구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양궁 등 비인기종목도 꾸준한 투자
현대기아차의 스포츠마케팅은 인기종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양궁이다. 그룹 수뇌부가 직접 챙길 정도로 애정이 많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9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4번 역임한 후 현재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금은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대한양궁협회 후원을 통해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부임한 이래 현대기아차그룹이 지금까지 양궁협회에 지원한 예산은 20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정의선 부회장의 열정과 적극적인 지원 또한 대한민국을 부동의 양궁 최강국으로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테니스를 통한 스포츠마케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세계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호주오픈을 2002년부터 7년간 후원해 온 기아차는 지난달 2013년까지 5년 장기 후원 재계약 체결했다. 또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영입, 2011년까지 후원계약을 맺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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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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