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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빠른 전개에도 시청률 지지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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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MBC 주말드라마 '김수로' (극본 김미숙·연출 최종수, 장수봉)가 지지부진한 시청률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27일 방송한 '김수로'는 8.1%(이하 AGB닐슨미디어리처지 집계·전국 기준)에 머물렀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1 주말드라마 '전우'(14.8%),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16.3%)와의 경쟁에서 한참 뒤쳐진 느낌이다. 방송 전 큰 관심을 모았던 '김수로'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낯설은 가야'

'김수로'는 웅장하고 화려한 영상미에 비해 다소 빈곤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김수로'의 영상은 한반도 통일을 꿈꾼 '선덕여왕'이나 한반도를 넘어 만주까지 제패한 '주몽'의 스펙터클한 영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가야라는 소국에 한정된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이 같은 영상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가야 안에서도 구야국와 서로국으로 나뉘고 구야국 안에서도 아홉부족으로 나뉘는 설정은 김해 지방 일대를 배경으로 한 소국 가야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운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가야를 통일하는 김수로의 활약은 선덕여왕이나 주몽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약하다는 평이다. 가야 안에서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웅장한 스케일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정견비(배종옥 분)이 아들임을 알지 못하고 김수로를 핍박하는 부분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낯익은 김수로'

게다가 '김수로'의 소재들은 어디서 본 듯하다. 철기문화는 '주몽'에서 이미 소재로 사용했던 부분이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 정견비(배종옥 분)는 '선덕여왕'의 미실을 떠올리게 한다.

'주몽'이나 '선덕여왕', '김수로'는 모두 주인공이 어려움을 헤치고 이상적인 군주가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주몽'은 철기 문화를 소재로 색다른 맛을 냈고 '선덕여왕'은 미실이라는 사극 역사상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김수로'는 이 같은 색다른 소재를 찾기 힘들다.

시청자 게시판에서 아이디 'j3dgik'는 "주몽에서 신분만 바꾼 것 같다. 항상 패턴이 똑같아 독창성이 없어 보인다. 악역에는 이유도 없어 식상할 뿐이다"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 상승 기폭제?

하지만 지성, 고주원, 배종옥, 유오성 등 배우들의 열연은 '김수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도 지성과 고주원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김수로(지성 분)와 이진아시(고주원 분), 아효(강별 분), 허황옥(서지혜 분)의 4각 러브라인이 무르익으면서 '김수로'의 극적 긴장감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수로와 정견비의 관계, 태강(유오성 분), 석탈해와의 갈등 등은 앞으로 더 흥미로운 소재들이 많이 등장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김수로'가 지금의 부진을 벗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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