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하늘도 울고 태극전사들도 울었다. '용장' 허정무 감독도 뜨거운 눈물을 삼키며 울먹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태극전사들은 하나 둘 차가운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패배가 확인되자 90분을 쉼없이 달리던 철각에도 더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한국이 27일(한국시간) 끝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서 우루과이에 월등한 경기를 펼치고서도 1-2로 분패하자 선수들은 아쉬운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 위로 무너졌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그대로 굳어버린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차두리가 분을 참지 못한 듯 눈물을 흘리자 모든 선수들의 눈이 벌겋게 물들었다. 차두리는 마침내 엉엉 울며 유니폼 상의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고 안정환은 그런 차두리의 목을 끌어 안은 채 위로했다.


허정무 감독도 눈물을 흘렸다. 망연자실해 하는 선수들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던 허 감독은 결국 입술을 들썩이며 힘겹게 울음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패한 아쉬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미안함이 눈물이 됐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가진 퀵인터뷰에서도 허 감독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보다 선수들이 더 마음이 아플 것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는 우리가 지배를 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반면 상대에게 골을 너무 쉽게 줬다. 이것이 패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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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과 대한민국에 내린 빗물처럼 태극전사들과 국민의 눈에서도 아쉬움 가득한 눈물이 내린 밤이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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