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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핫'브랜드,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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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가십걸'이라는 미국 한 케이블TV 프로그램은 일종의 패션 교과서다. 뉴욕 패션업계를 뒤흔든 '섹스 앤 더시티'의 스타일리스트가 제작에 참여한 게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젊은이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 어떤 가방을 메는지를 눈여겨 봤다. 여주인공 세레나 역을 맡은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순식간에 패션아이콘이 됐다.

# 2005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쇼에 '좋아하는 패션아이템'이라며 여성용 상의 한벌을 들고 나왔다. 바로 직전 해 뉴욕 맨하탄에 처음 문을 연 신생 브랜드 제품으로, 윈프리의 소개 후 대중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이 브랜드를 내놓은 이는 "그전까지 윈프리와는 전혀 친분이 없었지만, 그 일 이후 그와 친하게 지낸다"고 했다.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디자이너' 토리 버치(Tory Burch·사진)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딴 패션 브랜드 '토리 버치'를 관통하는 두 이야기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4년 뉴욕에서 처음 생겨나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국내서도 화제를 모았다.

갓 생겨난 브랜드지만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제일모직측에서 직접 토리 버치를 찾아가 요청해 지난해부터는 국내서도 전개중이다. 23일 토리 버치는 서울 청담동에 세계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바로 그 건물이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토리 버치는 "카메론 디아즈, 캐서린 제타 존스, 할리 베리 등 수많은 유명인들이 우리 제품을 입는다"며 "그중 한명을 꼽자면 '가십걸'의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토리 버치의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10대는 물론 20, 30대 등 폭넓은 여성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스타들이 즐겨 찾고 청담동 한 가운데 큰 매장을 낸 만큼 '명품' 분위기를 잔뜩 내고 있지만 브랜드 콘셉트와 가격대는 명품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실제 토리 버치는 "우리는 뉴욕 상류층이 아닌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다"며 "가격은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 띠오리 등 콘템포러리 브랜드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품업체가 아시아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토리 버치 역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토리 버치를 상징하는 로고는 그 자체로 디자인"이라며 "브랜드 로고가 아시아적인 감수성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만큼 아시아 여성들도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실제 국내 매장에선 알파벳 'T'를 위 아래로 겹친 이 로고가 들어간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훨씬 많이 팔린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는 토리 버치는 "한국 여성들은 튀지 않는 얌전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단지 어떤 제품을 유행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여성들이 선택의 폭을 넓게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두개 층 규모로 1층은 각종 제품전시, 2층은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졌다. 토리 버치가 미국에서 직접 도면을 살피며 매장 디자인에 신경썼다고 한다. 특히 2층은 '뉴욕 아파트'를 콘셉트로 해 거실과 서재, 옷장 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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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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