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제조업이 이르면 내년 미국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경제리서치업체 IHS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제조업 부문 생산량이 미국과의 간극을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제조업 부문 생산은 약 1조6000억달러로,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을 바짝 추격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마크 길리온 글로벌 산업정보(WIS) 담당 상무는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변동폭 확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선다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격차를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없이도 중국이 미국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이미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 중국의 5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에 그쳤다.

길리온 상무는 “중국 제조업이 올해는 근소한 차이로 미국에 뒤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제조업이 결국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중국은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설 정도로 제조업 부문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 이에 반해 미국의 제조업 부문 비중은 전체 산업의 13%에도 못 미친다.


지난 2007년 IHS글로벌 인사이트는 중국 제조업이 2009년까지 미국을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 세계 각국의 중국 공산품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미국제조업연맹(AAM)의 스콧 폴 이사는 “제조업 1위 타이틀을 잃는 것은 문제”라며 “미국인들은 미국이 중국을 앞서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은 전체 경제활동의 기본이 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제조업협회(USBIC)의 앨런 토넬슨 리서치 담당자는 “양국의 정책을 살펴보면 중국 제조업이 미국을 뛰어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 성장세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반면 백악관은 제조업에 무관심하다는 것.


그는 또한 "중국 제조업 성장이 페그제 사용 때문만은 아니지만 페그제 덕분에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국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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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길리온 상무는 “중국 제조업은 의류, 가전제품, 일용품 등 저렴한 상품 비중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데 반해 미국은 13%에 불과하다”며 “반면 미국 제조업은 항공기 의료 및 과학장비 등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첨단기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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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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