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9위...올들어 수출입 고공행진 8위도 넘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로워진 한국축구가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처럼 잘나간다면 8강도 문제없다"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완승, 16강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와 무역지원기관의 수출담당자들은 한국 축구가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수출만큼만 따라간다면 16강을 넘어 8강 진입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세계 경제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우리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첫 세계 9위에 진입한데 이어 2·4분기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8위 진입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수출 상위 60개국의 2008∼2009년간 세계시장점유율(금액기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001년 2.43%에 불과하던 수출시장 점유율이 2007년 2.65%, 2009년 2.92%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 10위권(9위)에 진입했다.

전체 수출순위에서는 중국이 1위로 부상했으며 독일 2위, 미국 3위, 일본 4위, 네덜란드 5위, 프랑스 6위, 이탈리아 7위, 벨기에 8위였다. 한국(9위)의 뒤에는 영국, 홍콩, 캐나다, 러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등이 10∼15위권을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 1차전에서 진 그리스는 60개국에 들지 못했다. 2차전을 치르는 아르헨티나는 2008년 45위에서 2009년 43위로 2계단 도약하는데 그쳤으며 3차전 상대국인 나이지리아는 40위서 45위로 5계단이 하락했다.


지난해 반도체, 선박, 자동차 등의 수출부진에도 좋은 실적을 냈던 수출은 최근 휴대전화를 제외하곤 전 부문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1∼5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증가한 1803억달러, 수입은 40.7% 늘어난 164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도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의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 등 신흥국과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늘었지만, EU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5.7%로, 다른 지역에 비해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유럽 국가의 경우 그리스에 대한 수출이 66.0% 줄었다. 반면 포르투갈(350.1%), 스페인(38.1%), 이탈리아(28.8%), 아일랜드(12.5%) 등 다른 지역 수출은 모두 늘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18억4천만달러로, 1957년 수출입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월평균 물량과 금액 모두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상위 10개국 가운데 일본(48.2%)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1·4분기 세계 수출순위는 9위권을 유지했고, 벨기에의 실적에 따라 8위도 가능하다"며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이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20% 넘게 증가하고 연간 무역흑자도 애초 목표인 2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AD

정부는 오는 2014년에는 무역 1조3000억달러, 수출 650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수출금융, 마케팅, 수출입물류 등 무역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비중을 30%대에서 40%대로 높이고, 2014년까지 20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기업 수를 1만개 추가 육성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을 3%대에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