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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인플레 압박에 금리인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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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안혜신 기자] 유럽발 재정 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신흥국이 금리인상에 나섰다. 10일 뉴질랜드가 3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브라질이 올들어 두번째 긴축을 실시했고, 칠레도 '출구'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현행 2.5%이던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달 단행한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박이 한층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물가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중앙은행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5.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경기과열 우려에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과열을 방지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9.50%에서 10.25%로 인상했다.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국내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15년래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들어 물가상승률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5%를 매월 초과했다. 5월 물가상승률 역시 5.22%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칠레의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칠레의 기준금리는 0.25%로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개최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75%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는 지난 2월 발행한 진도 8.8 규모의 강진 피해에서 벗어나고, 소비 지출과 기업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이래로 현재의 초저금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난 12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를 넘는 3.2%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칠레가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2.25%로 올린 후 내년 말까지 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 이머징 국가로 꼽히는 중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일단 정부는 당분간 현재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인민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올해 상대적으로 빠른 확장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재정적자 위기 등으로 인해 섣불리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시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왕 치엔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3분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5년간은 8~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5%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은 올해에만 두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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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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