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편경범 대변인은 오후 5시 30분경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발사패드 주변에 설치된 3개의 소화용액 분사노즐에서 소화 용액이 분출됐다"고 말했다. 발사 운용 중단 및 발사 연기를 발표한 오후 2시경에는 1개의 노즐에서만 소화 용액이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3개 노즐에서 오작동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오작동한 소화 장치는 비상시에만 작동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정상적으로 발사가 이뤄질 때는 소화 용액이 나오지 않는다.
소화 용액은 발사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각도로 분사돼 발사체에 소화 용액이 닿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육안으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정확한 오작동 원인을 찾기 위해 기술적 문제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오작동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오후 6시에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서 나로호가 다시 조립동으로 돌아가 점검을 받아야 할지에 대한 여부도 비행시험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만약 나로호가 발사 패드에서 철수해 조립동으로 돌아가게 되면 재발사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구체적 재발사 일정에 대해 "오후에 있을 비행시험위원회의 기술검토 결과에 바탕해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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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고흥)=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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