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말 헝가리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또한번 흔들렸다. 이에 지난 주 안정기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에 몰고 올 파장이 우려된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라며 헝가리의 정치적 상황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각 업종 및 종목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7일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폴트 언급'은 헝가리가 정권교체기에 있기 때문에 나타난 포퓰리즘으로 본다"며 "헝가리는 GDP 대비 부채가 78%로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낮아 디폴트 위험이 낮다"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헝가리의 디폴트 언급이 남유럽에 촉각을 세웠던 세계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험을 추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소 과장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헝가리는 유럽 내에서도 재정 적자 비중이나 국가부채 부담 등이 평균이하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처럼 헝가리 사태는 공포가 공포를 낳는 구조 속에서 생성된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헝가리의 정치적 상황을 주목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헝가리 정부의 코멘트는 빅베스(Big Bath) 현상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새로 부임한 CEO가 전임 CEO의 재임 기간 동안 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에서 최대한 털어버림으로써 과오를 전임자에게 넘기는 회계적 행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헝가리 사태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IT주도주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주말 헝가리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미국, 유럽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한국과의 직접 교역 규모가 작아 특별히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는다고는 얘기하기 어렵지만 IT주도주들이 그간 많이 오른만큼 낙폭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 부실장은 "금융업종에 피해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일차적으로 금융업종에 가장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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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각) 새로 집권한 헝가리 총리 대변인이 "경제상황이 심각하며 IMF와 약속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주요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7일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1629.74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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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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