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CPU 시장도 '세계최고'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Application Processor) 분야에서도 세계 선두로 올라섰다.

AP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디지털 TV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일반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PC에서 사용되는 CPU에 비해서 시장의 규모가 작아 부각되지 않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디지털 TV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용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9.2%로 1위로 뛰어올랐다. 2008년 24%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2008년 시장 점유율 30.9%로 시장 1위에서 지난해 18.9%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르네사스가 전년과 비슷한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AP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AP등을 포함한 시스템LSI 부문에서 “일류화 제품 개발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도 AP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기존의 제품에 비해 사양을 낮추고 소비전력을 2분의 1로 줄인 새로운 버전의 ATOM 프로세서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과 소형노트북인 넷북 등을 겨냥한 제품으로 스마트 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기존의 AP 생산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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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