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 부담에 中企사장 속타고..유학비 송금액도 눈덩이로
$pos="C";$title="\"환율 내렸는데 면세점 화장품값 왜 오를까\"";$txt="";$size="485,280,0";$no="201004020747326814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 지방에서 중견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L사장은 환율 때문에 울상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부동산 경기 탓에 잔뜩 움추려든 상황에서 환율 폭등으로 철근,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값이 부담이 커지게 생겼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 상태로 환율이 유지되면 어렵사리 따내 이제 막 시작한 공사에서 손해는 불 보듯 뻔하다. 얼마 전 수주한 공사는 엘스컬레이션(공사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인정)을 적용받기 어려워 설상가상이다.
#2. 매월 25일인 월급날 캐나다에 유학 중인 아내와 큰 딸에게 유학비용을 송금하는 K씨는 폭등하는 환율에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슬금슬금 오르는 원ㆍ달러 환율에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단기간에 이 정도까지 환율이 폭등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일단 송금을 미루고 추이를 지켜보려 하지만 계속 송금을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내수 업종에 근무하는 터라 평소 환율에는 관심이 없었다가 자녀가 유학간 이후 환율 변화에 민감해진 K씨. 지난 달 송금 이후 한달 새 50만원 이상을 허공에 날리게 되는 셈이 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24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 개장가는 108원 급락한 1142.0원으로 출발했으나 주문 실수에 따른 착오로 알려지며 바로 취소되기도 했다. 전일 원ㆍ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277원까지 치솟는 등 1100원 초반대였던 이달 초에 비하면 10% 이상 상승했다.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주춤하고는 있지만 자칫 환율불안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 촉각이 곤두서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우려 등으로 유럽계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크게 이탈하자 금융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이후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긴장이 고조돼 원달러 환율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외환창구에서 달러로 환전하거나 해외로 송금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줄었다. 환율관련 문의 전화는 하루종일 끊이지 않는 반면 실제로 거래하는 고객이 없어 공황상태에 빠졌다.
시중은행 외환담당 관계자는 "해외로 송금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송금 시기를 묻는 고객들에게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수출업체들도 결제자금 마련에 애 태우고 있다. 비록 환율 상승 영향이 단기적일지라도 영세업체의 경우 생사가 달린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관련 직원은 "일부 업체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전화해 환율 상황을 주시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선물환을 통해서 헷지(위험회피)에 나서거나 예ㆍ적금을 깨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일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부 차장은 "향후 환율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동성 등 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출기업들의 리스크관리에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마련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당분간 환율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1200~1350원 수준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매우 불안정한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며 남북충돌시 폭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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