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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증시 위협할까..2008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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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유럽발 위기와 북한 리스크, 환율 급등 등 겹악재 속에 공매도가 주가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들어 주가 하락을 대비해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면서 결국 주가 하락시 물량 폭탄으로 불안정한 주식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이후 국내증시 하락국면이 이어지자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지수가 하락한 4일 이후 일평균 2100억원 정도의 공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평균 3000억원 전후의 공매도 물량이 집중된 2008년 9월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아직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규제가 실행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 수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꼭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종목별로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에 공매도 증가에 대해 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한다. 또 공매도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이 사용하기 때문에 종목별로 동시다발적인 공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외국인 중심의 주가 하락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2005년 1월부터 올해 1월 말 기간 동안 코스피100 종목 중 금융주를 제외한 84개 종목에 대해 공매도 영향을 분석한 결과 16개 종목이 공매도 증가에 따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16종목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현대산업, NHN, 대한항공, GS건설, SK텔레콤, 하이닉스, 현대미포조선, 한진해운홀딩스, 대우건설,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신세계, 삼성테크윈, 현대건설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심으로 최근 공매도 수량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공매도 수량 증가 종목을 살펴보면 하이닉스가 111만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대한항공,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 현대건설, 삼성테크윈 등이다.

5년간 공매도 수량이 증가하면 주가 하락을 가져온 조사결과 종목들이 최근의 공매도 수량 증가 종목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공매도와 주가 수익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던 종목들은 공매도 증가를 주가 하락 시그널, 즉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수가 하락전환한 이후에는 낙폭과대 종목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경우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되사는 것)에 따른 주가 상승도 누릴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구에는 공매도가 은행, 건설, 조선 등 펀더멘털을 반영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며 "결국 최근의 공매도는 주가 추가 하락에 베팅한 단기 매도물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제철, 호남석유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며 "주식을 빌려 공매도했던 경우 어느 정도 이익실현을 하거나 주가 반등으로 손실이 생기면 주식을 환매수(숏커버)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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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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