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대표 "삼성-LG, TV만 팔고 콘텐츠 지원은 외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0일 방송업계의 소통 강화와 방송 산업의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송업계 대표(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에 가진 제 1차 간담회에서 격월에 한번씩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라 이뤄졌다. 참석자는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곽덕훈 EBS 사장,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 손용 OBS경인TV 사장, 김양수 제주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의 원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방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편성규제 제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 방송업계가 세계시장에 활발히 진출해야 한다"며 "방통위가 외국정부, 기업 등과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테니 방송업계가 이런 기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사 대표들은 해외진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현실적 장벽이 있다고 지적하며 한류 콘텐츠의 해외 거점을 마련하는 등 방통위를 비롯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방통위는 지난 3월 가진 제1차 간담회 후속조치로 ▲방송의 소유·겸영 규제 등의 개선방안 마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방송언어 가이드라인' 개발 ▲고품질 방송콘텐츠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해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해"라며 "젊은 세대들에게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가르쳐줄 필요가 있으니 방송사가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사 대표들은 지상파에 한정돼 있는 시청률 조사방식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상파TV 방송시간의 규제완화 정책 방안도 최소 3개월 이전에 발표해 방송사가 준비할 수 있도록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3D 콘텐츠는 방송사 대표들의 공통적인 관심거리였다. 방송사 대표들은 입을 모아 외산 일색인 HD 방송 장비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업체들이 TV 판매로 막대한 수익은 벌어들이면서도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원은 외면하고 있다"며 "가전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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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덕훈 EBS 사장은 "방송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일부터 모든 수능방송을 아이폰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용 OBS경인TV 사장 역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콘텐츠 공급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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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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