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불안 여전하지만 1200불 붕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금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1250달러에 육박했던 금값이 이틀간 35달러(2.85%) 미끄러져 12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금값 상승의 원동력이 됐던 유로존 위기가 여전하지만 4년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화가 19일 반등에 성공해 금값 하락반전에 동조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외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간의 금 매수세가 실수요가 아닌 투기수요였다는 점이다.

최근 금값 폭등은 실수요를 기반에 둔 것이 아니라 유로화 폭락에 대비한 안전자산,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덕분이었다. 실수요가 수반되지 않은 채 투기수요만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면, 투기수요가 사라질 때 한 순간에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 역시 금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값상승의 배경에 투기수요가 자리잡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은 투기수요를 좀 더 저렴한 대체재로 옮겨가게 만들 수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도 아크샤이 트리티야(Akshay Tritiya) 축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축제에서 인도인들은 행운을 빌기 위해 금을 사는 풍습이 있는데, 올해 축제가 열렸던 지난 16일 금 수요는 평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금값이 과도한 수준으로 치솟자 인도인들이 금 대신 은을 선택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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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시 지난 2008년 이후 금값이 폭등하면서 돌잔치 등에서도 금반지 대신 현금을 선물하는 등 금 수요가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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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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