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만 20조..부동산도 수익형만 각광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이은정 기자]공모주 열풍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시중 뭉칫돈이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에 몰리고 있다. 3월 대한생명 공모에 4조원이 넘게 몰리더니 삼성생명 공모에는 20조원이 몰리며 한국증시 공모 역사를 바꿔버렸다.
삼성생명 공모 직후, 유럽발 위기로 증시가 폭락과 급반등을 거듭하며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우량주 공모에 대한 자금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10년만에 증시에 재상장하는 만도 공모에 6조2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 절대 청약금액에선 삼성생명에 뒤졌지만 경쟁률만 따지면 125대1로 오히려 삼성생명(40대1)을 앞섰다.
3월 4조2000억원 이상 몰렸던 대한생명의 갱쟁률은 24대1 수준이었다. 연초부터 불기시작했던 공모주 열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참고로 1월에도 지역난방공사 공모에 2조5000억원이 몰리는 등 8개 기업 공모에 7조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지역난방공사 공모 자금 규모는 2007년 삼성카드(5조9570억원) 이후 최대 규모였다.
만도의 기록은 기업공개(IPO) 사상 세번째 기록이다. 민간기업으로만 환산하면 삼성생명에 이어 두번째 규모. 1999년 국민주 열풍을 등에 엎고 KT&G가 11조5768억원의 공모자금을 끌어모은 것이 이전까지 최고기록이었지만 KT&G는 공기업을 민영화 하는 것이었다. 민간기업으로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던 것은 2007년 삼성카드다.
이같은 공모주 청약열기는 불안한 시장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시가 방향성을 잃은 채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부동산 불패신화까지 깨지면서 비교적 안전한 수익처로 인식되면서도 단기간에 자금 회수가 가능한 대형주 공모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현상은 삼성생명의 공모와 상장을 지켜보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삼성생명 공모에서 탈락한 19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머물려 청약을 노리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파생상품.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주가연계예금(ELD) 등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활황장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높였던 부자들이 장이 혼조세를 보이자 위험을 줄이면서 단기에 빠져나올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
부동산 시장에도 확실한 투자처에만 돈이 몰린다.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아파트 시장보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등 수익형 상품이 각광받는다.
대우건설이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 89실 모집에 4396명이 대거 몰렸다. 평균 경쟁률만 49대1에 달했다. 이 중 소형평형대 경쟁률은 최고 89대1을 기록했다.
4월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한원건설의 도시형생활주택 아데나534는 149가구 모집에도 528명이 신청했다. 인천 소래논현지구에 나온 한화건설의 에코메트로 더타워 오피스텔도 평균 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냉기가 되는 아파트 청약 시장에도 차별화에 성공한 상품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받은 대림산업의 '광교 e편한세상'이 대표 사례. 전 가구가 최대 불황을 겪고 있는 중대형 평수로 구성됐지만 최고의 입지와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최고 111.88대 1이란 깜짝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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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방을 중심으로 텅텅 빈 대형 상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LH 단지 내 신규 공급된 상가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공급된 214개 점포 가운데 163개 점포가 초기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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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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