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두 회장, 편지에 한해 경영실적 허심탄회하게 분석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2009 회계연도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이익 139억 원, 지급여력비율 158%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보험영업에서 생긴 적자를 메울 만큼 자산운용에서 돈을 벌지 못해 적자를 봤지만 작년에는 자산운용부문에서 또 다시 업계최고인 8%의 수익률을 기록한 덕분에 적자회사의 불명예를 씻었습니다." 그러나 "보험영업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사진)이 주주들에게 지난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말) 경영 실적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실적 분석을 담은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명확한 실적 분석을 통해 주주들의 이해와 알권리를 충족해 주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편지를 통해 지난 13일 지난해 회계연도에 재무제표상으로 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실질적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8%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139억원 이익을 냈다"며 "지급여력 비율도 158%에 달했다"고 알렸다.
또한 "적자 공시는 자산운용 이익 중 215억원이 포괄손익으로 계상됐기 때문"이라며 "기업회계 원칙상 보유 증권 평가이익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해 그린손보의 자산운용 이익은 투자이익 518억원과 포괄이익 215억원 등 약 73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영업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고 고백했다.
이 회장은 "보험회사는 보험판매로 자금을 조달해 자산운용을 하는 회사로, 그 경쟁력은 얼마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얼마나 높은 금리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그린손보의 경우 지난해 보험영업 목표는 300억원 적자였으나, 실질적인 적자규모는 663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그린손보의 인수심사 능력이 미흡하고, 영업조직의 경쟁력이 약하며,국내 보험사 중에 가장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적자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보험부문에서 회사의 능력을 벗어나는 성장보다는 현명한 성장(smart growth)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산운용부문에서는 또 다시, 그리고 기꺼이 '계산된 위험(calculated risk)'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1~2년 안에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으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국내 최고의 손보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기자kyk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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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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