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훈 기자, 이현정 기자] "전 세계 유명 공항을 다 다녀봤지만 인천공항 만큼 승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준비된 곳은 없더군요."


5월 초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 여행에 나섰던 회사원 노모(43)씨가 얼마 전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공항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에게 한 말이다. 노씨는 런던의 히드로공항과 파리 드골공항, 상하이 푸둥공항 등 세계적인 공항을 통해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전국 각지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셔틀버스
가장 최근에 다녀왔다는 드골공항에서의 경험을 들어보니 노씨의 말이 상당히 수긍이 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고객이 이용하기 정말 편하다는 점이다. 통상 모든 여행사들은 해외 출국의 경우 2시간 전까지 공항 발권데스크에 올 것을 권유한다. 노씨가 사는 성북구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불과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에 공항에 닫는다. 전국 주요도시까지 연결된 리무진버스와 호텔ㆍ항공사 버스노선까지 하면 거미줄처럼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다. 이뿐 아니라 아직까지 이용객이 적지만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노씨는 "드골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개선문에 도착했지만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호텔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했다"면서 "파리의 살인적인 물가와 택시요금을 생각하면 인천공항의 편리한 점을 곧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드골공항에서 에어프랑스가 운영하는 파리행 셔틀은 2개 노선에 불과했다.

국제적인 공항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공항의 교통사정도 인천공항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회사원 고모(32)씨는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버스를 이용해 호텔이나 목적지까지 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택시의 경우 리무진과 일반 택시로 나눠져 있는데 고객입장에서 요금이 비싸더라도 먼저 오는 택시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쇼핑천국 홍콩도 마찬가지다. 홍콩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많지만 호텔리무진 버스와 공항리무진은 택시만큼 가격이 비싸고 시내까지 보통 한 시간 이상 걸려 출퇴근 시간 등 러시아워에는 도착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최근 홍콩출장을 다녀온 회사원 이모씨는 "공항버스도 택시와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고 노선도 한정돼 있어 지하철(MTR)을 이용했다"며 "무거운 짐을 들고 환승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주차 서비스있는 공항은 어디에도 없다
바쁜 일정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는 고객이 대리주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최고의 장점이다. 대리주차비와 함께 공항의 장기주차장 이용료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분쟁 방지를 위해 캠코더로 차량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정도로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됐다.


승용차를 이용해 수백미터 떨어진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여행가방 1~2개를 끌고 공항청사까지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면 이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지 바로 알 수 있다.


◆15분이면 끝나는 짧은 입국 심사
입국심사 시간이 짧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천공항에 맞서 동아시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상하이 푸둥공항의 입국심사를 생각하면 인천공항이 왜 좋은 지 바로 알 수 있다. 최첨단 데스크와 입국심사, 화물 탁송 시간 면에서는 감히 비교가 안될 정도. 현지 공항에 도착해 탁송 화물을 찾는 과정을 보면 인천공항이 왜 좋은지 바로 나타난다.


대기업 고위임원인 박모씨는 "전 세계 공항 중에서 비즈니스클래스 화물을 이코노미에 비해 먼저 나오도록 조치할 수 있는 공항은 거의 없다"면서 "수화물 찾는 시간이 짧은 강점을 다른 공항들이 벤치마킹해도 실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쿄 나리타 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을 이용해 환승할 경우 승객이 직접 수화물을 찾아서 다시 탁송하는 절차를 거치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수화물도 자동 환승 처리된다.


베트남공항은 입국심사부터 면세점까지 아직 사회주의국가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사업차 베트남을 자주 오가는 최모씨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웃지않는 입국심사원, 서비스마인드 없는 면세점직원 등 경직된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공항서비스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항은 자국민이나 영주권(PR) 소지자의 경우 전자시스템을 통해 통과하기도 하고, 담당 데스크를 열어놓아 심사속도가 빠르지만 외국인의 경우 심사가 워낙 철저하다 보니 대기 소요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백화점을 옮겨놓은 면세점
신뢰할 수 있는 면세점이 잘 갖춰졌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담배, 술, 화장품을 비롯해 고추장, 컵라면까지 여행객을 위한 최고 품질의 상품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까르띠에부터 버버리, 프라다, 코치, 롤렉스 등 전세계 명품 매장은 모두 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씨는 "2시간 전에 맞춰 공항에 도착해 15분만에 출국 절차를 마치고 1시간 반 정도 여유시간에 면세점을 둘러보다보면 입국시간을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이륙시간을 앞둔 항공사가 입국심사대를 통과한 후 도착하지 않는 고객을 찾는 방송은 쇼핑에 빠져 탑승시간을 잊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흡연시설
흡연자를 위한 시설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하루 2갑을 피는 회사원 정모씨는 "공항의 흡연시설의 배기시설이 완벽한 구비된 경우는 아마도 인천공항이 유일할 것"이라며 "첨단 흡입기 덕분에 담배연기가 덜하고 탑스 게이트에서 찾기 쉬운 곳에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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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둥공항이나 다른 공항은 조명시설부터 어두워 죄인 취급받는 기분이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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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dubbcho@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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