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톤당 74만1000원 수용.. 4~5월 공급분 분쟁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대형 건설사의 철근 공급중단 사태가 일단 풀렸다. 건설업계가 톤당 최고 74만1000원까지 가격을 수용하겠다고 제시, 제강사의 공급이 재개됐다.

하지만 4월이후 공급분에 대해서는 제강사들이 79만1000원으로 5만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 또다시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업체들은 지난주 제강사의 요구안 대로 톤당 74만1000원의 가격을 수용하되 2월 공급된 철근값은 72만1000원으로 수정제안했다.

제강업계는 지난 주말 이를 받아들이고 철근 공급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철근값은 제강업계가 당초 제시했던 2~3월 74만1000원보다는 미치지 못하지만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고통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를 비롯한 8개 건설사의 철근 공급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건설현장에서는 그동안 철근부족으로 지연돼온 기초공사를 재개하는 등 건설공사가 제철을 맞게 됐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강업계가 4월 공급된 철근부터는 공급가격을 5만원 더 올린 79만1000원으로 올려받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제강사들은 철근의 원료인 고철값 상승폭이 커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원가상승요인이 늘어나 부담이 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 구매업무 담당자 모임인 건설자재직협의회 이정훈 회장은 "2~3월 철근값에 대해서도 건설업체 내부에서 불만섞인 지적이 있다"면서 "4월분 부터 톤당 5만원을 높여 결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다시한번 건설업계와 제강업계간 갈등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들의 경영부담이 커지고 금융권의 신용평가에 직면해 위기설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제강업계가 눈앞의 이익을 좇을 경우 또다시 공급중단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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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그리스의 구제금융 사태로 촉발된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고철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서며 제강업계의 강경한 철근값 인상요구가 한층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도 뒤섞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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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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