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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매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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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프엔가이드 '증권사 종목리포트' 따져보니

- 수익률 최고 37%~-60%까지 '극과 극'
- 외부 악재 영향...매도 의견은 잘 맞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스트롱바이(Strong Buyㆍ강력매수)'만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를 본다?
증권사가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추천했던 종목이라도 수익률은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본지가 올해 들어 'Strong Buy', '적극매수' 의견을 내놓은 종목의 수익률을 리포트 배포 시점부터 각각 따진 결과, 평균 주가상승률은 4.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코스피상승률인 2.67%보다는 높지만 '강력 매수'라는 투자의견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다.

증권사별로 '적극매수'의 의미는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 증권사들은 'KOSPI 목표 대비 초과상승률 30%p 이상', '추천기준일 종가대비 50% 이상', '6개월 후 시장대비 25%p 이상의 초과수익률'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조사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Strong Buy'나 '적극매수' 의견이 투자등급에 포함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자등급에 이같은 의견이 포함된 증권사는 동부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흥국증권 유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유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종목별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강력매수 의견을 받은 종목들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파트론이다. 동부증권은 지난 1월15일 파트론에 대해 투자의견 'Strong Buy'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파트론의 주가는 호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며 37.27% 올랐다.

수익률 2위에는 SK증권이 2월23일 '적극매수'의견을 제시한 동일산업(34.38%)이 올랐다. 이어 제일모직(33.17%ㆍSK증권) 호남석유(27.19%ㆍKTB투자증권) 카프로(25.79%ㆍKTB투자증권) 등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0%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인 'Strong Buy' 종목도 있다. 동부증권이 지난 1월21일 추천한 KH바텍은 -59.8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KH바텍은 노키아 단가 인하 압력과 원ㆍ유로화 환율 급락의 영향을 받으며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또 SK증권이 지난 1월11일 추천한 대림산업은 -29.03% 하락했으며 삼영엠텍(-26.44%), GS건설(-23.35%) 등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적극 매수 의견인데도, 심지어는 같은 애널리스트가 비슷한 시기에 '적극 매수'의견을 제시한 종목인데도 수익률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업 자체의 가치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수익률이 하락한 종목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도 여전히 적극 매수 의견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며 "기업 자체는 탄탄하지만 유럽발 리스크 등 외부적인 악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보유한 종목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하락했다면 좀 더 기다려보는 전략을, 실질적인 기업가치가 하락한 종목이라면 손절매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처럼 '적극 매수' 종목들의 수익률이 극과 극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의 사실상 매도 의견인 'Reduce'와 'Underperform' 종목들은 비교적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Reduce'와 'Underperform' 투자의견을 받은 종목 6개의 평균 수익률은 -15.09%다. 이중 크레듀는 -31.15% 하락했으며 한미약품도 -30%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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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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