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담 불구 나스닥 연고점 경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이적인 반등이었다. 뉴욕증시 개장 초에만 해도 장중 이처럼 극적인 반등이 이뤄질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1%가 넘는 하락을 보였고 같은 시각 유럽 주요 증시도 1% 이상 하락하고 있었다. 그리스 재정위기를 부채질하는 악재들이 쏟아진 상황이었다.

유럽연합이 밝힌 그리스의 재정적자는 예상보다 많았고 무디스는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위든앤코의 스티븐 골드만 수석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경고 신호음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 급락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뉴욕증시는 급락장에서 홀로 빠져나와 상승마감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이틀째 1% 안팎의 급락장을 이어갔고, 그리스 증시는 무려 3.91% 급락했지만 뉴욕은 뚜렷한 차별화를 이뤄냈다.

모건 키건의 존 윌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증시의 후반 반등과 관련해 특정 이벤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모든 것이 엇갈려있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가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급락에 대해서는 저항하고 있는가 하면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에 대해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예측 불허의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예단은 더욱 어려워졌고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후반 반등과 관련해 장 마감후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MS와 아마존닷컴은 실적 발표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후반 반등 요인이 MS와 아마존닷컴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면 이제 역풍은 피할수 없게 된 셈이다.


하지만 반등 요인이 진짜 실적 기대감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문제이며 어쨋든 끊임없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버텨내는 것을 감안하면 반락을 예상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골드만삭스 피소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금융주와 파죽지세의 애플 등은 현재 뉴욕증시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애플은 전날 5.98% 급등에 대한 피로감도 없이 2.80% 추가 상승,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내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MS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전체 시가총액은 여전히 MS가 앞서지만 S&P500 지수가 기준으로 하는 유동주식 비율을 감안했을 때에는 애플의 시총이 MS를 앞지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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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선두에 나서면서 나스닥 지수는 그리스 폭풍이 다시 한번 휘몰아친 속에서도 연고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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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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